시놉시스
2011년 1월 6일, 조국 알제리를 떠나 프랑스로 간 지 8년 만에, 감독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. 그 날은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날이다. 하지만, 고 향으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. 그곳은 더 이상 과거의 고향이 아니기 때문이다. ‘자스민 혁명’의 물결 속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 과정 속에서, 알제는 통제 할 수 없는 혼란과 갈등의 공간이 되었다. 한편으로 일부 젊은이들에 의한 약탈이라는 혼란이 있고, 또 다른 한편으로 세대와 이념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있다. 난관은 이런 객관 적인 상황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. 감독 자신의 마음속에도 넘어서야만 할 어떤 문제가 있다. 고향으로의 귀환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다. 그 여행은 또한 변화해 가고 있는 고향 의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아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. 어떻게 하면 8년 동안 이방인(또는 망명자)으로서 살아온 감독 자신의 카메라의 시선이 ‘관찰자’의 그 것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, 영화가 혼란과 갈등의 공간 속에 놓인 삶을 하나의 ‘스펙터클’로 만들게 되는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? <그림자에게 묻다>는 이런 영화적이고 윤 리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영화이고, 다양한 영화적 언어로 그 해답을 찾아나가고 있는 영화다. 영화는 두 가지 원칙(또는 방법)으로 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가고 있다. 하나 가 ‘경청의 원칙’이라면 (“경청되지 않는 자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”), 다른 하나는 감독 자신이 카메라 앞에서 펼치는 자기 성찰적이고 수행적인 몸짓이다. 어쩌면 후자의 방법 은 전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일 것이다. 감독은 그 수행적 몸짓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‘그림자-분신(shadow-double)’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고, 따라서 이 영화 는 조국으로의 귀환에 대한 단순한 ‘리포트’가 아니라, 그 과정에 대한 ‘노트’ 즉 섬세하고 성실한 사유의 기록이 된다. (변성찬)
감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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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민느 아마르-코자
Lamine AMMAR-KHODJA1983년 생. 알제리 출신으로 2003년 프랑스로 이주했다. <알지어즈 레스 댄 제로>, <’56 사우스>, <하우 투 리프레임 언 아웃로 바이 풀링 엣 어 스레드>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하였다. 첫 장편 다큐멘터리 <그림자에게 묻다>는 2012년 마르세유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.
Ask Your Shadow (2012)
Algiers Less Than Zero (2011)
‘56 South (2010)
How to Reframe an Outlaw by Pulling at a Thread (2010)
Credits
- DIRECTOR Lamine AMMAR-KHODJA
- PRODUCER Lamine AMMAR-KHODJA, Marie-Odile GAZIN
- CINEMATOGRAPHER Lamine AMMAR-KHODJA
- EDITOR Lamine AMMAR-KHODJA
- MUSIC Cheb KHALED, Bob DYLAN, La mar enfortuna, Cheikha PIMITTI, Males DAVIS
- SOUND Lamine AMMAR-KHODJA
PRODUCTION COMPANY
- PRODUCTION COMPANY The Kingdom
- Tel 33 6 51 22 77 20
- E-mail mogazin@hotmail.fr
